열정 가득했던 2024년, 하이라이트와 반성점 회고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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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부터 블로그를 좀 열심히 쓰고 있는데, 아직 24년에 대한 회고를 하지 않아 가볍게 지난 1년 그리고 이번 겨울방학에 뭘 했는지, 그리고 KPT 방식으로 리뷰를 한번 해보려고 한다.
24년 3월 개강 전, 2월에 졸업을 위한 토익 시험을 쳤었다. 대략 2주 동안 매일 도서관에 출퇴근하며 토익 문제집을 풀었던 기억이 난다. 정말 이때 영어를 너무 오랜만에 해서 문법도 기억이 안 나고 많은 고난이 있었다. 이때 영어가 부족하단걸 알아차렸어야 하는데... 아무튼, 그래도 옛날 영어했던 짬바가 좀 있어서인지 생각보다 점수가 잘 나왔다. LC 470에 RC 390으로 총 860이 나왔었는데, 역시 RC가 많이 부족... 하다고 생각이 된다. 아무래도 문법 때문인 듯.
그리고 이때까지만 해도 진로가 확실히 잡히지 않은 때라 고민이 많았는데, 결국 백엔드 개발자로 마음을 먹고 2월 말쯤에 멋쟁이사자처럼 이라는 코딩 중앙동아리에 지원했었다. 어떤 동아리에 들어가서 활동을 한다는 것에 대해 사실 자신이 없고 무서워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24년에는 이런 선택의 기로가 많았던 것 같다. 어쨌든 마음을 먹고 자소서를 작성하여 서류에서 합격하였다. 그런데 이때쯤 학교에서 카카오테크캠퍼스에 참가할 학생을 뽑았었다.

카카오에서 국립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프론트, 백, 안드로이드 이렇게 세 직렬로 선발을 통해 1년 동안 학교와 병행하며 교육을 제공하는 그런 프로그램이었다. 1차에서는 자소서, 2차에서는 CS와 코딩테스트로 선발이 진행되었는데, 이때 선발프로세스가 간단한걸 보니 코테보다 오히려 자소서에서 많이 갈릴 것 같아 자소서에 집중을 많이 했었다. 자소서 잘 쓰는 친구에게 몇 번이나 첨삭을 받았다. 첨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코테에서 4문제 중 2문제 밖에 해결을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소서에서 신경을 써서 그런가 합격이 되었다.

정말 작년에 있었던 좋았던 일 중 세 손가락 안에 꼽는 일인 것 같다.
이렇게 합격하고 1학기는 정말 바쁘게 보냈었다. 강의를 들으며 카테캠 과제를 제출하고 카테캠 챌린지도 참여하고 학교 과제까지 제출하며... 사실 지금 생각해 보니 막 그렇게 어려운 과정은 아니었는데 첫 번째는 내가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것이 어려웠었고 그리고 두 번째는 내가 백엔드 과정을 신청했음에도 불구하고 Nodejs나 Django만 해봤지 스프링은 해보지 못해서 적응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그렇게 여름방학이 찾아오고 지옥의 6주가 시작됐다. 기술스택이 아직 긴가민가한 상황에서 클론코딩 과정이 시작되어 버린 것이다. 이때 매주 3개씩 과제가 나왔었는데, 그때의 나에게는 너무 어렵고 뭐가 뭔지도 잘 모르는 상태였어서 정말 매주 눈물을 흘리며 과제를 하느라 밤을 새웠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에 가장 어려웠던 키워드 3개가 아직도 기억나는데, 첫 번째는 JWT 인증 구현, 두 번째는 AOP, 그리고 세 번째는 락을 이용한 동시성 처리였다. 그래도 지금 느끼는 건 결국 버텨냈고 그게 실력의 수직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뭐든 처음이 힘들지 이렇게 미리 맞아놓으니(?) 다음에 맞을 때는 좀 덜 아프더라.
그리고 2학기가 시작되고 프론트와 같이 하나의 프로젝트를 만들기가 시작됐다. 지금 생각하면 사실 좀 아쉽다. 주제가 너무 AI에만 집중된 나머지 스프링 프레임워크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머 그래도 이렇게 모여서 다 같이 하나의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과정이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특히 매주 회의를 통해 진행상황을 공유하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한 경험이 지금 나에게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협업에 대한 부담이 좀 줄어들었달까... 여러 가지 우여곡절도 많았는데, 그래픽카드 가속을 활용한 서버 배포가 필요했던 상황에서 결국 그래픽카드 클라우드 대여 서비스를 통해 배포했었다.
어쨌든 카테캠 이야기는 이렇게 끝을 내고 그다음엔 여러 자잘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첫 번째로 기억에 남은 건 백준 플레 찍은 일이다.

처음 24년 1학기 알고리즘 1 수업에서 매주 백준 2문제씩 풀기 과제를 받고 매주 2문 제 만 풀자는 생각이 아닌, 그래! 아얘 그냥 백준을 조져버리자! 이런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일주일에 2개? ㄴㄴ 그냥 미친 듯이 풀었다. 학교 등하교하면서 풀고, 평소보다 1시간 일찍 일어나서 풀고 저녁에 공부 다 끝나고 풀고 주말에 쉬면서 풀고...

그래서 24년 상반기 보면 정말 미친 듯이 그래프가 올라간다. 그... 사실 2학기엔 좀 뜸하긴 했는데 이번 방학부터 다시 슬슬 풀고 있다. 허허
그리고 기억에 남는 두 번째는 L사 지원이다.
친구가 L사(라*야*) 공고가 떴으니 지원해 보라 했는데 이게 그 외국인 전형으로밖에 내가 지원이 안 돼서 그걸로 지원했었다. 서류가 있었나? 없었나? 잘 모르겠는데 일단 1차에 코테와 3일인가? 4일인가? 대충 머 그런 과제가 있었다. 코테는 쉽다고 해서 긴장을 안 하고 들어갔는데, 1 문제만 딱 있는 것이었다. 버근가? 하고 생각했는데 그게 무슨 구현+백트래킹+dp+그래프 이런 괴랄한 문제가 나왔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저 키워드들 중에 dp를 적용 못해서 라지 케이스들을 통과를 못한 거 같다.
과제는 대충 CRUD 만드는 거였는데 자바에서 MVC 패턴으로 개발을 하듯이 controller, service, repository로 나누어 구현했는데 이게 하... 언어를 자바로 잘못 시작해서 import를 손수 다 해줬어야 하는데 진짜 머리털 다 빠지는 줄 알았다. 더 이상은 적으면 안 될 것 같으니까 패스하고, 담 과제는 파이썬으로 하기로...
근데 치고 나서 사실 느낌이 딱 왔다. 이거 합격 안되면 뭔가 이상한 거다 싶을 정도로 너무 잘 쳤었다. 그리고 일주일 정도 후에 합격 메일을 받고 면접이 있었는데 아 진짜 영어가.... 영어가.. 듣는 건 다 되는 게 말이 안 나왔다. 준비를 열심히 해서 더 뭔가 아쉬웠다. 사실 영어 오래 해서 말하는 건 생각 못하고 한글로만 연습했는데 영어가 입에서 안 나왔다... 너무 아쉬워서 눈물 나올 뻔 허허... 아오 스픽인가 뭔가 요즘 광고 많이 하던데 그거라도 해야 하나 흠...
기억에 남는 마지막 뭐는 학교 수업에서 전체 1등을 한 것이다. 정보보호론 강의였는데, 보안 관련 과목이 처음이라 재밌어서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중간 3등, 기말 1등 그리고 과제에서 추가점수를 받아 전체 1등이 되었다. 그래서 보안을... 공부해 볼까 고민을 살짝 했는데, 살짝 발 더 담가보니 내가 갈 길은 아닌 것 같아 빠르게 탈출버튼

암튼 이렇게 1년을 보냈고, 겨울방학 때는 이제 내가 갈 길이 정해진 것 같아 전반적인 공부를 진행했다. 뭘 했냐면
CS
- 모든 개발자를 위한 HTTP 웹 기본 지식
Spring
- 스프링 입문 - 코드로 배우는 스프링 부트, 웹 MVC, DB 접근 기술
- 스프링 핵심원리 기본 편
- 스프링 MVC 1편
- 스프링 MVC 2편
- 스프링 DB 1편
JPA
- 자바 ORM 표준 JPA 프로그래밍(책) 1 회독
- 실전 Querydsl
Java
- 김영한의 실전 자바 - 고급 1편, 멀티스레드와 동시성
테스팅 이론
- Practical Testing
정보처리기사
- 필기 합격
개쩌름
DB
- 개발자라면 알아야 할 Redis 기본
백준
- 플 5 -> 플 4 (대략 200문제 정도)


진짜 역시 난 개쩔음. 정말 방학 동안 열심히 했다는 느낌이 확 온다. 그 외에 블로그도 열심히 쓰고, 아 맞다 그리고 이번에 소마에 지원했다.

얘 아니고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라고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부트캠프인데, 서류 붙고 1차 코테도 붙었다! 방학 때 뭔가 열심히 해놓으니까 쓸 거도 많고 코테도 나름 수월하게 합격한 것 같다. 다만 2차 코테에서 걱정되는 건 디피문제와 sql 문제가 좀 많이 어려울까 봐 걱정이 좀 된다. 머 어쨌든 열심히 준비해 봐야지!
그리고 우리 학교에 GDGoC라는 구글과 함께하는 동아리 같은 곳에 지원해서 합격했다! 사실 이거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 음... 너무 인싸 동아리 같아서 살짝 조금 후회 중이다. 다들 발표도 너무 잘하고 의욕도 넘치는 거 같고, 나는 막 발표할 때 하고 싶은 말도 잘 못하고 말도 벌벌 떨고 그러는데, 이런 성격을 개선하고 싶으면서도 스트레스를 이렇게 받으며 억지로 개선하려 하니 이게 맞는 건가 싶을 때도 있긴 하다.
그리고 작년 12월 말에 엄청 심한 감기를 얻어서 한 달 내내 고생했다. 다만 이상한 건 독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열이 엄청 오르고 정말 뇌가 익는 경험을 제대로 한 것 같다. 그런데 이상하게 한 달 내내 열이 정상 온도대로 안 내려서 피, 소변, 폐, CT, 위내시경까지 다 했는데도 이상이 없어서 뭔가 했는데 한 달 뒤에 다행히 다시 36도 대로 돌아왔다. 정말 연초부터 액땜을 제대로 한 것 같다.
이제 하고 싶은 이야기는 2개 정도 남았다. 여기까지 읽어주셨다면 감사합니다...
인생에서 걸러야 할 사람의 기준을 하나 정했다 해야 하나... 말을 할 때, 다른 사람에게 말을 할 때 상처 주는 사람, 필터링 안 하고 말하는 사람에게 요즘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았다. 내가 너무 유순하게 대해서 그런가, 그런 거에 대해서도 좀 분명히 말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때 말 못 하니까 나 혼자 맨날 끙끙대고 스트레스받으니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작년에 힘들 때마다 곱씹은 말들 3가지가 있다.

이거 진짜 실제로 내가 노트북에 적어놓고 맨날 보는 말들인데,

첫 번째는 될 때까지 그런 척 하기,
Fake it till you make it
내 블로그에 프사도 저기에서 따온 건데 귀엽지 않나요 허허
두 번째는 눈치 보지 말기,
남이 내 인생 살아주는 것도 아닌데 눈치 봐서 뭐 합니까
딴 사람 블로그 둘러보다가 본 건데 뭔가 진짜 보자마자 띠용했다. 어? 맞네? 이러면서 허허.

세 번째는 내가 선택한길 끝까지 가보기
가끔은 '잠깐만, 돌아가서 뭔가 고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하지만 한 번 걷기 시작하면 끝까지 걸어야 하죠
해봅시다
흑백요리사에서 에드워드 리 님이 하신 말인데 이거도 너무 좋은 말인 것 같다.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지도 모르지만 난 개인적으로 소심한 내 성격 때문에 놓친 기회가 많았다고 생각한다. 이런 내 인생을 뭔가 관통하는 것 같은 저 3개의 말들이 지난 1년 동안 나에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마지막으로 지난 한 해에 대해 KPT 방식으로 리뷰를 해보자.
✅ K (Keep) : 지속할 점
일단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잘 만든 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서 가볍게 백준을 풀고 매일메일 서비스로 온 기술 질문에 대해 공부하고 오전공부를 시작한다. 이후 점심을 먹고 오후 공부를 한 후 운동을 갔다 온 후 저녁을 먹고 저녁 공부를 하는 생활을 방학 내내 지속하였다. 이렇게 습관화가 되니 오히려 힘들다기 보다도 안 하면 찝찝해진... 무언가를 루틴으로 만든다는 것의 장점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덕분에 처음에는 상상도 못 했을 만큼의 양을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또한 공부하는 동안 시간 관리 앱을 사용하였다. 사실 이런 앱을 쓰기 전에는 내가 얼마나 공부를 한지 몰라 공부를 하고 나서도 찝찝한 느낌이 항상 있었는데 이렇게 시각화가 되니 스스로 더 뿌듯하기도 하고 나중에 계획을 짜는데 더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내 성격의 개선을 위해 여러 가지 활동들을 많이 시도해 보고 적극적으로 찔러보았다. 2차는 안 갔지만 멋사 지원부터 카카오테크캠퍼스 활동, 회사 지원부터 소마 그리고 GDGoC 활동까지 옛날의 나라면 상상도 못 했던 활동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뛰어들어보았다.
내 좌우명인 나중에 후회할 선택을 하지 말자 처럼 후회 없는 1년을 보낸 것 같아 너무 뿌듯하고 올해도 이러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멋진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 P (Problem) : 아쉬운 점
지난 1년 동안 주변 사람들에게 소홀이 대했던 것 같아 아쉬움이 있다.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고 살면 나중에 좋은 날이 오겠지라는 생각 하나만으로 내 몸과 주변 사람을 잘 챙기지 못했던 것이 후회가 된다. 그래서 워라밸이라는 단어가 있는 것 같다. 지금 내가 너무 조바심을 내고 있는 나머지 공부와 쉬는 시간의 밸런스를 잘 잡지 못하는 것 같은데, 올해는 물론 취업반이라 중요한 시기가 맞지만 밸런스를 잘 맞춰 주변 사람도 챙기고 건강도 잘 유지하고 좋은 결과도 내고자 한다.
또한 난 아직 무언가를 발표하는데 너무 긴장하는 습관이 있는 것 같다. 이런 건 어떻게 극복하지...? 많이 해보는 수밖에 없나? 사실 며칠 전에 또 발표를 하고 집에 와서 발표하며 막 떨던 내 모습을 상상하니 부끄러워서 며칠 동안 힘들어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며칠 전에 이런 영상을 봤다.
뭐가 원동력이 될지 모르니까 뭐 이런저런 경험 많이 먹어보고 힘내자! 머 그런 내용이다.
올해 25년에도 여러 가지 경험 많이 먹고, 뭐가 내가 살아가는데 원동력이 될지 모르니까. 저런 사소한 실수에 대해 자책하지 말고 또 멋진 한 해를 보내보아야겠다.
🌱 T (Try) : 시도해 볼 점
일단 본격적인 깃허브 협업 프로세스에 대해 좀 더 깊게 공부해 보아야겠다. 작년에는 처음 시도해 보는 협업이라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올해는 merge, rebase, pull, cherry pick인가 그런 커맨드들에 대해 더 깊게 공부하고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많이 써보아야겠다.
그리고 스프링, JPA를 프로젝트에 적용해 보기, 그리고 더 튼튼히 견고하게 공부하기. 아 맞다 그리고 자바도 스트림이나 람다 등에 대해 더 자세히 공부해보아야 할 것 같다. 그리고 배포 프로세스도 그렇고. 특히 도커가 궁금하다. 지금 새로 공부하려고 카프카 책도 사놨다! 올해 안에 다 읽는 걸 목표로 해야겠다...! 700페이지였던 JPA 책도 2달 만에 봤으니 500페이지인 카프카도 올해 안엔 볼 수 있겠지..?
그리고 더 나은 의견 전달, 교환... 그러니까 말하기 연습하기 😂 E들 사이에 껴있을 때는 말을 못 하겠다 ㅜㅜㅜ 아니다 이건 머 개선할 필요가 없으려나 그냥 개발회의 때 의견 전달만 잘하면 되지 머... 발표는 근데 좀 더 잘하면 좋겠는데, 떨리는 걸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아야겠다.
👀 마무리하며
작년 한 해 동안 했던 활동들과 KPT 방식을 통해 되돌아보며 정말 열심히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물론 이게 무조건 뭘 더 해야 한다 이런 말은 아니고 어떻게 보면 가장 필요한 것 중에 하나는 밸런스를 찾는 것 같다. 어쨌든 24년을 이제 보내주고 앞으로 다가올 25년도 열심히 살아보아야겠다. 파이팅!
소중한 공감 감사합니다